아기자기 제작노트 - 교류 편 아기자기



아기자기 제작노트 - 교류 편


아기자기 체재에서는 화폐가 없는 대신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교류는 시민들의 인덕으로 펼쳐지며, 앞서 올바른 체재에 설명했듯이 국가에서 주는 재료로
자신의 특기로 마음껏 만들 수 있습니다.
화폐가 없는 이곳은 은행을 대신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물품 교환소입니다. 물품 교환소는 커다란 물건을 교환해주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오일장 같은 장터는 아닙니다. 크고 많은 거래 물품을 한 번에 묶어서 교환되는 곳입니다.
영수증을 관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항상 돈을 쥐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죠. "내가 돈을 선물하는 것은 네가 아무거나 사라는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말이죠.
당시에는 개인적인 철학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때의 행동은 올바르지 않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생일 선물은 친구에게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친구에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는 나 자신은 이런 사람이다, 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주는 것도 있겠지요, 저는 친구들에게 "돈"이라는 자유를 주었어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자유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 저의 행동은 조용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극과 극적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마치 시리우스의 별 a와 b의 부익부 빈익빈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본이 인간의 가치보다 월등해 지려고 합니다.
수표 하나에 수많은 목숨이 달려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버튼 하나에 수많은 목숨이 달려있는 핵의 시대지요.
극적인 가시를 겹겹이 두른 고슴도치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삶의 교훈도 얻었어요.
수많은 인생을 보잘것없이 압축된 금화에 의미를 부여하면 할수록
인간보다 금화의 가치만 오를 뿐입니다.
저는 과감히 화폐를 봉인합니다.
그리고 인덕으로 만들어진 아기자기 세계를 이 순간 구성하고 있어요.

이 게임에서는 대외무역이 존재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건 대외무역의 상대가 자본이 있는 곳입니다.
물론 자본이 있는 국가가 우리처럼 인덕으로 교류하는 시스템이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생은 뭐든 천천히 인내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너무 빠르면 뒤탈이 나는 법이잖아요.
( 미래의 자본국가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칩이 박히게 됩니다.
그것이 편리하고 신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컴퓨터의 역사를 보시고 컴퓨터 바이러스의 역사를 보시면 안타까운 길로 들어섬을 알게 됩니다.)
여하튼 자본국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은 돈대신 자신의 물품을 들고 오게 됩니다.
그 물품이 우리 아기자기 국가의 인덕 교류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마약류랑 총기류 같은 올바르지 못한 것은 검열에 들어갑니다.)
5번째 스샷의 항구로 들어오면 심사하고, 물품 검색을 하고 비자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냥 공항이라고 해도 됩니다.
그리고 아기자기 "이곳의" 시민들은 관광객의 교환 물품이 화폐이면 가치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편견 없는 종이로 볼 수 있는 특별한 법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인덕 교환 시스템은 흔들리지 않고 관광객도 숙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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