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의 몰락 일상 속 문화코드

쥬라기의 몰락


이번 일상 속 문화코드는 공룡이 아닌
공룡에 관한 국산 게임을 소개로 합니다.
사실 최근 쥐라기월드 2를 보고 왔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끝장면에서 찝찝한 게 있어(?)
포스트 쓰기로 하였습니다.
( 쥐라기월드 2 스포일러 약간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글은 아니구요.
공룡 게임에 관한 그리고 문화에 관한 글입니다.
90년도에 컴퓨터를 만져본 세대이거나
게임 좋아하면 기본적으로 아는 국산 게임이 있죠.
바로 "쥬라기 원시전"을 말하고자 합니다.

쥬라기 원시전은 1996년도에 트릭에서 만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당시 무난한 그래픽을 자랑하고 공룡을 RTS로 만든 게 획기적이었죠.
거기에다 트릭 회사는 경상남도 김해 제가 살고 있는 곳 옆 동네에서 개발되었어요.
컴퓨터게임이 활발히 제작되던 대한민국의 90년대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만들어집니다만
김해라는 곳에서 혜성같이 떨어집니다.

여하튼 게임의 성적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 게임을 생생히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게임의 중요성은 역시나 "재미" 이지요.
재밌습니다.
일꾼들이 사냥을 하며 먹거리를 비축하는 시스템이야말로
"쥬라기 원시전"을 말해줍니다.
다양한 8종족의 고유 특색을 잘 살려 담았고, RPG라는 병사 성장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1997년 토탈 어나이얼레이션보다 앞섰습니다.
유닛이 강해지면 단순히 적을 치는 것이지요.
단순하고 원시적입니다. 그리 복잡하지도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죠.

제가 이 게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순수성"과 "열정"을 말합니다.
그들은 이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순수하게 접근하였고 열정적으로 제작하였지요.
그렇게 결과물로 만들어졌고, 90년도 중반의 게임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심지어 이 조용한 게임을 해외에서도 찾습니다.

이런 순수성과 열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쥬라기원시전 II 를 개발하기로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어요.

2001년 위자드 소프트에서 쥬라기원시전 II 를 출시합니다.
그런데 전작보다 실망감은 큽니다.
물론 아직도 쥬라기원시전 II를 하는 골수 팬들이 아직 있어요.
윈도 10에 호환되게 할 정도로 근성 있는 유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실망했던 건 바로 "순수성"이 사라졌다는 거죠.
1998년도에 대한민국을 휩쓴 게임이 하나 있어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인데 위자드 소프트가 돈맛을 알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유저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인터페이스 하며, 게임 시스템들이 "스타크래프트"를 닮아갑니다.
어찌 된 게 2편부터 고유의 순수성이 사라졌습니다.
순수성에 날개를 단 게 아니라 잘 된 게임을 모방하여 
"스포츠"화 시켰어요.
예전에 필자의 그림 중에 "주사위 곶"처럼 "확률"에 먹혔습니다.
흔히 양산형 게임으로 전략한 셈이죠.
경쟁하다가 서로 닮아가게 되었어요.
"스포츠에서는 경쟁해도 발전되지만 창조성을 요구하는
문화에서는 그게 아닙니다. 경쟁하면 순수성이 사라져요."

창조자에게 "순수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순수성이 없다면 모방의 세상이고, 응용만 하는 디자인에 불과하죠.
쥬라기 원시전으로 들어온 큰돈이나 명성에 마음이 뺏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거대함이나 유혹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게임으로 계속 발전시켰다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처럼
문명 "시리즈"처럼 스스로를 브랜드화 시켜지지 않았을까요?

그 한시대에 한순간에 현혹되어 "순수성"버린 문화 기업들
대한민국이라는 게임의 역사가 짧아서
실수에 대한 희생양이 없어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뒤로 순수성을 간직한  패키지 게임회사가
"소프트 맥스", "손노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서서히 날개가 떨어지기 시작하죠.

지금은 21세기 수많은 시나리오와 실사적 완성이 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보급형 인터넷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방대한 경쟁 무대"에 발을 디뎠을지도 모릅니다.
어둠이 두려워 "확률"에 먹힌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건 당연히 "순수성"밖에 없어요.

지금은 커질 대로 커진 에너지를 갖춘 기업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기업을 "공룡"이라고 부릅니다.
영화 "쥐라기월드 2"에서는 공룡들이 인간의 땅에 침범합니다.
그리고 "쥬라기 원시전"에서 원시인은 공룡보다 강한 존재로 묘사되죠.
그럼 "게임"에 대한 평을 써볼까요?

Jinsimer 한 줄 평.
" 공룡을 때려잡던 원시인이 결국 공룡이 되다. "

개인적인 게임 소감.
" 살아남았고. 내 갈 길 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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